추사정혼/추사진묵

『추사진묵』(절판)

Moam Collection 2010. 3. 1. 18:46

『추사진묵』(절판)

  

 

책 소개
한국 미술계에 만연한 위작 유통의 현실을 비판하면서, 평생 동안 연구해온 추사 김정희의 서화 작품을 세심한 감식안을 바탕으로 평가하고 그 진위 여부를 가려낸 치열한 감평서이다. 추사 관련 작품으로 알려져 온 우리 서화 약 200여 편의 서체와 화법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분석하면서 필자는, 예술 작품을 보는 기본적인 감식안도 갖추지 않은 채 자본과 문화 권력에 맞물려 제대로 된 비평 문화를 생산해내지 못하는 주류 미술학계를 비판한다. 문인화의 고봉, 추사 김정희를 말하다

뛰어난 사상가이자 우리나라 서화예술계에서 문인화의 최고 경지에 오른 예술가, 추사 김정희. 그는 경학, 역사학, 금석학을 비롯한 각종 학문 분야를 두루 섭렵하고 고대 중국의 육조체, 왕희지, 구양순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가들의 운필법을 획득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서체, ‘추사체’를 창조해낸 장본인이다. 명실 공히 문인화의 최고봉에 오른 인물로 추사 김정희는 서화예술을 배우고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앙해마지 않는 독특한 운필법과 예술혼을 지닌 인물이다.

치열한 감식안으로 추사 예술의 진면목을 가리다

하지만 추사의 이러한 독창적이고 변화무쌍한 예술을 제대로 감식해내고 평가할 만한 학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많지 않다. 때문에 추사의 작품은 물론이고 유수의 전통미술이 아직까지 모호한 평가 기준에 따른 엉터리 감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평생을 추사 서화예술 연구에 매진해온 필자가 집필을 결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필자는 추사 작품의 진위는 그 필획과 작자, 배자 등을 통한 감상, 감정만이 유일한 기준이라고 강조하면서, 평생을 갈고 닦은 자기만의 치열하고 엄격한 감식안으로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추사 예술의 진면목을 가려낸다.

위작이 만연하는 한국 미술계를 꼬집다

우리나라 서화예술계에서 인정받는 작품의 상당수가 아직까지 위작 혐의를 받으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정작 문제를 제기하고 바로잡으려는 시도는 많지 않다. 이미 지난해 한 차례 크게 제기된 바 있듯이 우리 미술학계에서 발표되는 전시나 출간 도서의 상당수가 위작을 무분별하게 포함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제2, 제3의 엉터리 비평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고미술품의 진위 문제는 비단 미술학계의 진정성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유산 보존 문제와도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개별 작품의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 계승의 차원에서도 제대로 된 작품 평가를 통해 위작을 가려내는 풍토를 조성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학자적 양심을 바탕을 한 치열한 비평 문화를 기대하다

필자는 현 미술계가 이러한 고질적인 병폐를 앓고 있는 이유로 작품을 바라보는 감식안이 부족한 학자들과 자본의 논리에 얽매인 소장가 및 주류 미술계 권력가들의 논리를 비판한다. 즉, 작품의 진위 여부를 올바로 가릴 수 있는 감식안을 갖춘 학자가 많지 않은 것이 첫 번째 문제라면, 학자적 양심이 바닥에 떨어진 상태에서 자본과 주류 미술계의 권력에 편승해 예술 작품에 대한 비평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두 번째 문제이다. 이에 필자는 학식과 덕망, 무엇보다도 학자적 양심과 철저한 도덕성을 갖춘 학자들을 선별하여 치열한 토론과 학습을 통해 전통 문화유산으로 보존할 우리 예술문화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제대로 된 비평을 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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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자 | 이용수
이영재
충청남도 논산 출생. 한말 한학자였던 경석 이우 선생의 연원을 받았고, '현산학당'에서 수학하였다. 부친이 모운 이강호 선생께 가학과 고서화의 이론과 감상법을 전수받아 평생을 고서화 수집에 전념하여 주요 개인 컬렉션인 '모암문고'를 소장하고 있다.

이용수
서울 출생. 용산고등학교 졸업. 미주리대학교 미술사학과 졸업. 시카고예술대학 대학원. 2003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시카고 박물관 동양미술부에서 연구 중이다. [반디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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