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정혼/진작

이위정기以威亭記탁본(부분)

Moam Collection 2010. 5. 16. 00:19

이위정기以威亭記탁본(부분)

 

 

 

 

도42 <이위정기> 탁본(부분) 1816(31세). 각폭 20.0×13.0cm. 통문관 소장

 

이 남한산성 <이위정기>는 1816년(병자년) 추사 31세 때 작품이다.‘ 이
위정’이란 남한산성에 있던 정자의 이름으로, 이 당시 남한산성을 수호
하던 두실斗室심상규沈象奎가 활쏘기를 할 때 사용할 목적으로 지은 정
자亭子이다.


1812년 병조판서로 홍경래洪景來의 난을 수습한 후, 심상규는 같은
해 성절사聖節使로서 연경燕京에 다녀 왔고, 자연스럽게 연경에서 추사
의 명성을 듣게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연경에서 돌아와 남한산성에 머
물면서 이 정자를 짓고 그 기문을 추사에게 요청하게 된 것이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이위정과 본 기문현판이 소실되어 그 실물을 볼
수 없으나, 다행히 탁본이 전하고 있어 그 일말을 살펴볼 수 있다. 원본
을 상상해 보면 전도 <반포유고습유 서문>(도 38)의 책서와 같이 하얀 종
이 위에 검은 먹물로 작품하였을 것으로 생각되니 얼마나 황홀하고 아
름다웠을까? 각이 원망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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