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정혼/위작

문학종횡文學縱橫

Moam Collection 2010. 6. 12. 06:11

문학종횡文學縱橫

 

 

 

 도115 <문학종횡> 행서 대련 각폭 130.8×30.8cm. 부산시립박물관 소장

 

첫째, 획이 약하며 물고기가 물 속에서 춤추듯 하는 율동미와 생동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작자와 행획으로 보아 우봉 조희룡을 구습한 작자
의 위모작이다. 특히‘광光’자의‘ ’부분 획을 전도 추사진작 <고목증
영>(도 50)의 협서‘야운선생野雲先生’중‘선先’자의‘ ’부분 획과 비교
해 보면, 이 위작품의‘광光’자는 어딘지 균형을 잃어 불안해 보이고
‘야운선생’의‘선先’은 균형이 잡혀 안정감을 준다. 또 다른 진작 호암
미술관 소장 <원문노견 대련>(도 16)의 관서‘묵림선생墨林先生’의‘선
先’, 전도 <동몽선습>(도 6)의‘선先’자와 비교해 보아도 이 위작‘광光’
자와 같지 않으며, 다만 같은 위작품인 후도 <주광단전>(도 143)의‘광
光’자와는 꼭 같으니, 위작을 보고 위작했음을 알 수 있다. ‘단파檀波’
로 관서된 좋은 작품을 보지 못하였으며 표시(○)한 자의 획이 약하다.
추사진작인 <고목증영>과 비교해 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전도 위작 호
암미술관 소장 <육경근저>(도 114)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소재蘇齋’의
‘재’자를‘ ’로 쓴 것도 이상하다. 추사 아니 권돈인도 좀처럼‘재齋’
를‘ ’로 작자하지 않았다. 다만 같은 위작인 <육경근저>(도 114)의
‘재 ’자와 일치하여 위작임을 알 수 있다.‘ 선先’자는 전도 <천축고선
생댁天竺古先生宅>(도 56)의‘선先’자를 모방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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