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Affairs/Public Administration

The Vision of Korea 2009

Moam Collection 2016. 10. 7. 03:49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

(The Vision of Korea)

- 중용中庸의 도道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

이용수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불균형, 부조화


 

I


“대한민국의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일까?” 필자가 이 글을 준비하며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었던 질문이다.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중용의 도”에 근간을 둔 국가의 설립이다. ‘중용’의 의미는 주어진 상황과 깊이의 차이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 되어질 수 있지만 그 근본적인 의미는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생각한다.

  

18세기 중엽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급격한 산업화, 근대화 과정을 겪으며 우리사회는 변화하여 왔고, 이러한 산업화, 근대화는 우리의 사회구조 및 삶의 방식을 비롯한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확립 등 전반적인 상황에 일대 변혁을 가져오게 된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확립은 우리의 생활을 물질적으로 크게 향상 시켰고 우리사회의 발전에 분명히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순기능 이면에 빈부격차의 심화, 환경문제, ‘인간성, 도덕성 상실’을 통한 ‘돈이면 다된다’는 ‘황금(물질)만능주의’의 만연 등등 현대 사회에 많은 새로운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 이러한 문제점들은 현대와 같이 물질적인 가치와 이로움의 중요함이 점점 더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심화될 것이고 이 문제들로 인한 2차, 3차적 문제들이 끊임없이 생겨날 거라 생각된다. 물론 사회가 산업화, 근대화 과정을 거치며 발생되는 위와 같은 문제점들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어찌 보면 자본주의의 역사는 산업혁명 당시 그 발생에서부터 현재까지 그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며 파생되어 나오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변화의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해왔다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문제점들을 야기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며 문제들을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의 견해로 위와 같은 문제점들이 야기되는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불균형, 부조화가 그 주요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사회가 물질적으로 발전하면서 우리는 우리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기본적 방향, 근간을 제시하여 주는 정신문명(인문학, 철학)을 점점 도외시 해왔다. 따라서 이 불균형, 부조화 현상에 변화를 주어 조화롭게 균형을 맞추어 주면 대부분의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고에서 필자는 현대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모든 분야에서 균형 잡힌 사회를 위한 ‘인문학’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말하려한다. 인문학이란 무엇이며 인문학을 우리가 왜 배워야하는지 그 필요성을 언급하고, 인문학에 기반을 둔 새로운 한국형 경영학석사(MBA PROGRAM)과정, 법학대학원 과정(LAW SCHOOL) 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교육체계와 작은 제안들로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또한 필자는 본 소고에서 일체의 각주나 정책제안의 일정 등을 생략하려 한다. 필자의 생각으로 직무수행계획서는 지원직무에 관한 지원자의 기본적인 큰 생각과 계획을 밝히는 것이 적절치 않을까 생각되고, 선배나 동료들과의 상의 없이 혼자만의 생각으로 임의로 계획된 일정은 그 의미가 크게 있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II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사실 이 질문은 너무 방대하여 간단히 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질문들과 마찬가지로 질문에 대한 절대적 진리나 정답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그 근본의미를 알아보기 위하여 먼저 그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인문학(人文學)은 인간이 처해진 조건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분야이다. 자연 과학과 사회 과학에서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 구별되는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또는 사변적인 방법을 넓게 사용한다. 인문학의 분야로는 철학, 문학, 언어학, 여성학, 예술, 음악, 역사학, 고고학, 종교학 등이 있다.”

- 위키백과사전


이 내용은 “인문학이란 철학, 문학, 언어, 예술, 역사, 종교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등으로 보다 간단히 정리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그 정의가 모호하다. 한자 자체로 그 의미를 살펴보면 좀 더 명확해 진다. ‘인人’ 인간자체 혹은 인간에 관한, ‘문文’ 글에 관한 연구로 볼 수 있다. 이는 인문학의 영문표기 ‘Humanitie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필자의 이해로 인문학은 “인간, 즉 우리자신에 관한 학문이라 생각한다.” 즉, 인간(인류)의 기원, 인간의 본성 등을 연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류가 살아온 흔적, 남긴 글 등의 연구를 바탕으로 자신의 근간을 세우고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라는 큰 질문에 방향을 제시해 주는 학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철학’이 인문학의 근간을 이루며, 철학을 근본으로 한 인문학적 전통은 동양과 서양이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철학 위에 서있으며 우리 모두는 각자 자신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잠정적인 철학자이다. 모든 학문 분야에 있어 교육시스템의 마지막 학위가 철학박사학위(Philosophy Doctor)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인문학은 왜 필요한가?

인문학의 필요성을 언급하기 전에 먼저 현대사회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이 점점 줄어들게 된 이유를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왜 인문학의 중요성이 사회구성원들로부터 멀어지고 현 시점에 점점 퇴색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그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만이 원인은 아니다. 현 인문학자들이 인문학을 현재의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고 적용하는 과정을 통하여 현 사회구성원들과의 소통을 모색하는 등의 노력이 부족했다. 이점에 있어서 현 인문학자들의 자기성찰이 먼저 필요하다 생각한다.

앞 서론부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사회는 근대화 이래로 점점 물질적 가치와 이로움의 중요성이 더해지면서 도덕성, 윤리성 등 자신의 근간을 세우고 성찰하는 인문학적 전통의 귀중함을 잃어왔다. 현대사회에서 인문학 자체로는 기회가 극히 제한되어 있는 ‘가르치는 일’ 외에 물질적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때문에 인문학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그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이 한 국가의 구성원(국민, 학생 등)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재화, 이윤추구가 용이한 학문분야(경제, 경영, 법학, 의학, 과학 등)로 몰리게 되는 불균형을 낳게 되었다. 이러한 불균형은 인문학에 기본을 둔 올바른 윤리적 가치판단 능력 등을 퇴색하게 만들었으며, 불법적으로 혹은 법의 테두리 내에서 오로지 물질적 이윤추구만을 그 목적으로 하게 되고 이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과 문제점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발 경제위기의 여파로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는 현실은 그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내외신 언론에서 이미 지적한대로 현 금융, 경제위기는 금융계 종사자들의 도덕성, 윤리성 결여와 이에 따른 금융의 본질적 역할을 망각하고 이윤의 극대화만을 추구하려 했던 데에서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치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앞에서 언급했던 대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한 개개인의 도덕성, 윤리성 회복이라 할 수 있다.(비단 경제 분야 뿐 아니라 예술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필자의 논문을 참조하기 바란다. Yong-Su Lee, "The Final Exit to Reach for the Art" (Chicago: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2004), (Seoul: Sun Publishing Co., 2008), pp. 468∼471)


이외에도 성찰을 통한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하는 인문학은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각종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을 완화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주는 등의 역할을 하여 보다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정책제안             

1. 한국형 경영학석사(MBA) 프로그램의 개발


필요성: 지금의 4학기제 미국식 경영대학원 프로그램은 현 경제위기가 보여주듯 그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 특히 인문학적 수양의 부족으로 인한 도덕성, 윤리성 결여.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필요.


실행방안: 현 커리큘럼과 인문학 교육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형태의 한국형 경영학석사과정의 개발. 이를 위한 연계분야 전문가들의 충분한 토의를 통한 최선의 모델(커리큘럼) 개발.

※ 현행 4학기(2년)제의 재고 필요, MBA 출신들의 졸업 후 대우 재고필요.


효과: 한국형 MBA 프로그램의 개발과 프로그램이 성공한다는 가정 하에, 인재의 국외유출 방지와 외화절감 효과, 국외학생들의 유입으로 인한 외화증가, 한국형 MBA 과정의 세계의 모범모델화로 인한 대한민국 위상과 국가브랜드 가치의 상승.   


2. 새로운 법학대학원(LAW SCHOOL) 프로그램의 개발


필요성: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철저한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갖춘 올바르고 균형 잡힌 예비법조인을 교육,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


실행방안: 현 커리큘럼과 인문학 교육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형태의 한국형 법학대학원(LAW SCHOOL) 프로그램의 개발. 이를 위한 연계분야 전문가들의 충분한 토의를 통한 최선의 모델(커리큘럼) 개발.

※ 2008년 1월 1일부터 미국의 배심원제도를 모방한 ‘국민참여재판’이 제한적으로나마 실행되고 있다. 성문법의 결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로써 이 제도의 점진적 확대가 필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법조계와의 합의하에 제도의 정착, 확대.  


효과: 보다 올바르고 무엇보다 국민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법조인 배출. 국가위상 향상효과.


3.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인성교육 강화


필요성: 과도한 입시경쟁에 따라 각 교과과목이 고루 교육되어지지 않고 일부 교과목에 편중되는 현상이 일어남. 또한 무분별한 선행학습에 따른 공교육과 사교육의 문제가 심화됨.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각 교과목의 조화로운 학습을 통한 올바른 가치관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러한 인성, 가치관 교육이 대학입학 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이 필요.   


실행방안: 연계분야 전문가, 학부모, 교사, 학생들 간의 충분한 토의를 바탕으로 최적의 모델개발. 학부모, 지도교사, 선후배 학생이 한 팀으로 이루어지는 멘토링 프로그램의 개발. 획일적 입시제도에서 벗어나 현재 활성화 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도’의 단계적 정착, 확대.  

효과: 단기적으로 올바른 인재의 양성이 용이, 진실한 학부모와 교사, 교사와 제자 사이의 관계형성, 문제아 후진아들의 계도가능성 확대. 장기적으로 문제아 후진아들의 계도로 인한 잠정적 범죄가능성 축소.


4. 정부와 국외 금융기관 종사자간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 정부와 국외 금융기관에 종사하는 한국 인재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고급정보 수집과 분석으로 동향 예측과 앞으로 혹 있을 수도 있을 위험요소들을 제거하는데 필요.


실행방안: 국외 각 지역별 금융기관의 한국인 애널리스트들을 선별하여 뉴욕, 런던, 홍콩, 일본, 중국 등 국가별, 지역별로 그룹을 만들어 각 지역의 고급정보(그곳이 아닌 타지역-한국 등-에서는 알기 힘든 정보)등을 지속적으로 수집, 분석, 예상, 대비.

효과: 국외시장의 현재 그리고 미래 동향을 파악하기 용이하며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또한 일어난 위험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처가능.


5. 합리적인 공부방 지원방안


필요성: 교육의 형평성을 위하여 저소득층의 자녀들을 위한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공부방 지원정책 필요.


실행방안: 각 지역 대학(교육학관련 학과, 교대, 사대 등), 동사무소 등의 공공기관, 종교시설 등과의 연계를 통한 프로그램과 정책 필요. 교육학 관련 학생들의 ‘교생실습’과 유사한 ‘인턴쉽과정’의 신설(학점취득과 적당한 혜택 제공).


효과: 사회복지 향상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기대.


6. 기타

※ 국공립 박물관, 미술관 잉여공간을 도서관으로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이용률,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 다른 문화, 미술시장에 관한 제안은 첨부자료 참조바람(이영재, 이용수, <추사정혼>(서울: 도서출판 선, 2008), pp. 6∼13)

※ 펀드를 운용하는 각 금융기관들의 펀드매니저들의 펀드 운용결과에 따른 책임부분의 확대필요.


III


이상에서 미약하나마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이라는 큰 명제에 대한 나름의 길을 제시했다. 본 소고의 서序에서 급격한 산업화, 근대화 과정을 거치며 나타난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그 근본적 원인과 해법을 찾으려 노력했으며, 본론에서 ‘중용의 도’에 입각한 현대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제시한 인문학의 정의와 그 필요성을 알아보았고, 소소하지만 실질적 정책제안을 통하여 이론을 실질적으로 적용하려 했다.


앞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실질적으로 우리 사회의 산업화, 근대화는 우리에게 많은 과학적 혜택과 물질적 풍요로움, 생활의 안락함, 편안함을 제공하여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부분 이면에 빈부격차, 환경문제, 인간성상실, 황금(물질)만능주의의 팽배 등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고 지향해야 할 길은 무엇일까?” 필자의 생각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도’에 바탕을 두고 인문학적(철학적) 성찰을 통하여 우리의 모든 분야에서 ‘도덕성’을 회복한다면 현대 우리사회의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 될 수 있고, 대한민국이 세계에 모범이 되는 미래의 중심국가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by 人靜香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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