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정혼/진작

송석원松石園바위 글씨

Moam Collection 2010. 5. 21. 20:47

송석원松石園바위 글씨

 

 

도46 <송석원> 바위 글씨 서울 옥인동

 

<송석원>은 서울 옥인동 인왕산 기슭 바위에 추사가 새겼다고 전해지는
글로써 현재 남아있지 않고, 본 도판과 같은 옛 사진으로만 그 흔적을 찾
아볼 수 있다. 송석원松石園은 조선 후기 중인 출신의 시인이었던 천수
경千壽慶(?~1818)의 당호堂號로 알려져 있다. 빈한한 집안 중인출신으로
한시漢詩에 조예가 있어 조선시대 정조 21년(1797)에 위항시인의 시집인
《풍요속선風謠續選》을 동인들과 편찬하기도 했던 천수경은 옥류천玉流泉
근처의 소나무 바위松石아래 소박한 집을 짓고 송석도인松石道人으로
자처하며 동인同人들을 모아 시를 읊었다. 이 시인들의 모임을 송석원시
사松石園詩社, 서사西社, 혹은 서원시사西園詩社라고 하였다. 어떠한 경로

로 30대 초반 장년의 추사가 이 송석원 바위에 그의 글씨를 남기게 되었
는지, 또 추사의 신분을 초월한 교류에 관한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고 생각한다. 위항시집인《풍요속선風謠續選》편찬시 시집의 권두에 당
시 대제학이던 홍양호와 정창순, 이가환의 서문을 실었다는 점을 생각
하면 당시 양반과 중인 등 아래계층과의 교류가 어느 정도 활성화 되었
을 거라 짐작할 수 있지만 정확한 연구가 필요하다.


두툼한 대자 예서획으로 이루어진‘송석원松石園’3자는 옹획이 섞여
있어 장년기 추사획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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