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마한 馬韓

Moam Collection 2010. 1. 15. 02:44

 

 

馬韓
魏志云. 魏滿擊朝鮮. 王準率宮人左右, 越海而南至韓地. 開國號馬韓. 甄萱上太祖書云. 昔馬韓先起. 赫世勃興. 於是百濟開國於金馬山. 崔致遠云. 馬韓, 麗也. 辰韓, 羅也.(據本紀. 則羅先起甲子. 麗後起甲申. 而此云者. 以王準言之耳. 以此知東明之起. 已幷馬韓而因之矣. 故稱麗爲馬韓. 今人或認金馬山. 以馬韓爲百濟者. 盖誤濫也. 麗地自有邑山. 故名馬韓也) 四夷 九夷 九韓 穢貊. 周禮職方氏掌四夷九貊者. 東夷之種卽九夷也. 三國史云 溟州, 古穢國, 野人耕田得穢王印獻之. 又春州古牛首州古貊國. 又或云今朔州, 是貊國. 或平壤城爲貊國. 淮南子注云. 東方之夷九種. 論語正義云. 九夷者. 一玄 二樂浪 三高麗 四滿飾 五鳧臾 六素家 七東屠 八倭人 九天鄙. 海東安弘記云. 九韓者. 一日本 二中華 三吳越 四 乇羅 五鷹遊 六靺鞨 七丹國 八女眞 九穢貊.

 

마한

위지에 이르기를, "위만이 조선을 공격하자 조선왕 준은 궁인宮人과 좌우 사람을 거느리고 바다를 건너 남쪽 한漢의 땅에 이르러 나라를 세우고 마한馬韓이라고 했다." 견훤甄萱이 고려 태조太祖에게 올린 글에, "옛날에 마한이 먼저 일어나고 뒤를 이어 혁거세赫居世가 일어났으며, 백제百濟는 금마산金馬山에서 나라를 세웠다"고 했다. 최치원崔致遠은 이르기를, "마한은 고구려高句麗이고, 진한辰韓은 신라新羅이다."(『삼국사기三國史記』본기本紀에 의하면 신라新羅는 먼저 갑자甲子년에 일어났고, 고구려高句麗는 그 뒤 갑신甲申년에 일어났다고 했다.  여기에 말한 것은 조선왕朝鮮王 준準을 가리킨 것이다.  이것으로 본다면 동명왕東明王이 일어날 때에 마한馬韓까지 차지했던 것을 알 수가 있다.  때문에 고구려高句麗를 마한馬韓이라고 부른다. 지금 사람들은 혹 금마산金馬山이 있다고 해서 마한馬韓을 백제百濟라고 하지만 이것은 대개 잘못된 말이다. 고구려高句麗 땅에는 본래 읍산邑山이 있었기 때문에 이름을 마한馬韓이라 한 것이다) 사이四夷·구이九夷·구한九韓·예맥穢貊이 있는데, 『주례周禮』에 직방씨職方氏가 사이四夷와 구맥九貊을 관장管掌했다고 한 것은 동이東夷족 곧 구이九夷를 말한 것이다. 『삼국사三國史』에 이르기를, "명주溟州는 옛날의 예국穢國이었다. 야인野人이 밭을 갈다가 예왕穢王의 도장을 얻어서 바쳤다. 또 춘주春州는 옛날의 우수주牛首州인데 곧 옛날의 맥국麥麴이다. 또 혹은 지금의 삭주(朔州가 바로 맥국貊國이다. 혹은 평양성平壤城이 맥국이다." 하였다. 『회남자淮南子』주注에 이르기를, "동방東方의 오랑캐는 아홉 종류나 된다" 하였다. 『논어정의論語正義』에는 "구이九夷란, 1은 현도玄菟, 2는 낙랑(樂浪, 3은 고려高麗, 4는 만식萬飾, 5는 부유鳧臾, 6은 소가嘯歌, 7은 동도同屠, 8은 왜인倭人, 9는 천비天鄙이다"라 하였다. 『해동안홍기海東安弘紀』에 이르기를, "구한(九韓)이란, 1은 일본日本, 2는 중화中華, 3은 오월吳越, 4는 탁라乇羅, 5는 응유鷹遊, 6은 말갈靺鞨, 7은 단국丹國, 8은 여진如眞, 9는 예맥穢貊이다"라 하였다.

 

<참고자료>

일연(김원중 옮김), 『삼국유사』, (서울: 을유문화사, 2002) 
일연(이동환 역주), 『삼국유사(상)』, (서울(경기): 삼중당, 1993)
일연(이동환 역주), 『삼국유사(하)』, (서울(경기): 삼중당,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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