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동부여 東扶餘

Moam Collection 2010. 1. 28. 02:56

 

 

東扶餘

北扶餘王解夫婁之相阿蘭弗. 夢天帝降而謂曰. 將使吾子孫立國於此. 汝其避之(謂東明將興之兆也.) 東海之濱. 有地名迦葉原. 土壤膏腴. 宜立王都. 阿蘭弗勸王移都於彼. 國號東扶餘. 夫婁老無子. 一日祭山川求嗣. 所乘馬至鯤淵. 見大石相對淚流. 王怪之. 使人轉其石. 有小兒金色蛙形. 王喜曰. 此乃天賚我令胤乎. 乃收而養之. 名曰金蛙. 及其長, 爲太子. 夫婁薨. 金蛙嗣位爲王. 次傳位于太子帶素. 至地皇三年壬午. 高麗王無恤伐之. 殺王帶素. 國除.

 

동부여東扶餘

북부여北扶餘의 왕인 해부루解夫婁의 재상 아란불阿蘭弗의 꿈에, 천제天帝가 내려와서 말하기를,  "장차 내 자손에게 이곳에 나라를 세우도록 할 것이니 너는 다른 곳으로 피해 가도록 하라(이는 동명왕東明王이 장차 일어날 조짐을 말함이다). 동해東海가에 가섭원迦葉原이라는 곳이 있는데 땅이 기름지니 왕도王都로 삼기에 적당하다." 하였다. 아란불阿蘭弗은 왕에게 권하여 그곳으로 도읍을 옮기고 국호를 동부여東扶餘라 하였다.

 

부루夫婁는 늙도록 자식(아들)이 없었다. 어느 날 산천山川에 제사를 지내 대를 잇게 해달라 빌었다. 이때 타고 가던 말이 큰 연못에 이르러 큰 돌을 마주보고는 눈물을 흘렸다. 왕이 괴이하게 여기어 사람을 시켜 그 돌을 옮기니 금빛 개구리 모양의 어린아이가 있었다. 왕은 기뻐하여 말하기를, "이것은 필경 하늘이 나에게 내려주신 아들이로구나!"

곧 (그 아이를) 거두어 기르면서 이름을 금와金蛙라고 했다. 그가 성장하자 태자太子로 삼았고, 부루夫婁가 죽자 금와가 자리(위)를 이어 왕이 되었다. 다음의 위를 태자 대소帶素에게 전했다.

지황地皇 3년 임오壬午(22)에 이르러 고구려왕高句麗王 무휼無恤이 정벌하고 왕 대소를 죽이니 (이것으로) 나라가 없어졌다.

 

<참고자료>

일연(김원중 옮김), 『삼국유사』, (서울: 을유문화사, 2002) 
일연(이동환 역주), 『삼국유사(상)』, (서울(경기): 삼중당, 1993)
일연(이동환 역주), 『삼국유사(하)』, (서울(경기): 삼중당,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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