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양봉시送羅兩峯詩부채
도31 <송나양봉시> 부채 1810(25세). 24.1×67.0cm. 개인 소장
추사가 연경에서 돌아온 때가 1810년(경오년) 3월경이니 이로 부터 약 3
개월 후, 경오년 6월 추사선생 25세 때 작품으로 옹방강체가 많이 섞여
있음을 볼 수 있다.
평소 동파東坡소식蘇軾을 몹시도 존경하고 흠모하였던 옹방강은 매
년 소동파의 생일 즉, 12월 19일 자신의 서재인‘보소재寶蘇齋’에서 그
의 제자들과 제사를 지내고 연회를 베풀었다. 추사가 연경에 도착한 때
와 옹방강과 만난 시기, 소식의 생일을 상기하여 생각해 보니, 연경 방
문 시 옹방강이 주연한 동파제와 연회에 참석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옹방강의 친구인 나양봉(양봉兩峰나빙羅聘, 1733~1799)이 외직으로 나가게
된 어느 날 연회에서 송별시를 지었는데, 이 시를 옹방강이 그의 서재
보소재에 보관하고 있었고 이를 추사가 보게 되었다. 연경에서 돌아온
후 그때를 회상하며 옮겨 적은 것이다.‘ 담계를 보배로 모시는 서재’라
는 뜻의‘보담재주인寶覃齋主人’이라는 관서에 눈길이 가는 작품이다.
(부록 1「양봉 나빙(1733~1799)의 매화그림으로 풀어 본 한중관계」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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