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몽선습 童蒙先習
김정희, 『동몽선습 』1820 (35세). 각 25.0×14.0cm, 개인소장
추사 35세 때 작품으로 노숙한 옹방강체에 구양순체를 보다 강하게 섞
어 쓴 작품으로 추사체 형성의 전조前兆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해서 작품
이다. 글씨의 발전 과정으로 볼 때 해서 자체의 완성 후 행서로 넘어가기
에, 추사체에 있어서도 추사 해서 자체가 완성된 후 온전한 추사 행서 자
체 형성이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추사 해서를 예를 들어보면, <사
공표성칠언절구>(도 9), <소요암> 현판 탁본(도 10), <백파율사비문>(도
11), <구전편>(부록 5), <양백기사품12칙>(부록 6) 등을 들 수 있다. 타인작
<계당서첩 중 옥순봉>(도 193)과 비교하여 살펴보자. 옥순봉 중‘학學’자
와 동몽선습의 표시(○)한‘학學’자를 비교해 보면 확연히 다름을 볼 수
있다.‘ 학學’자의‘子’부분의 마무리 획 또한 전혀 다르다.
<동몽선습> 해서는 옥을 깎아 만든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아름답고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행서 발문 또한 그러한 획으로 이루
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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