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정혼/퇴우이선생진적

4_겸재謙齋정선鄭敾(1676~1759)의 기록화와 발문_2. 발문

Moam Collection 2010. 7. 22. 16:44

4_겸재謙齋정선鄭敾(1676~1759)의 기록화와 발문_2. 발문

 

 

 

경제퇴우이선생진적후敬題退尤二先生眞蹟後


이는 퇴도 이선생 초본과 우암 송선생 발문이다. 내가 금년 늦은 봄
선영일로 아산골을 향해 가다가 독성고을에서 이 책을 얻었다. 책을
열어보니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엄숙함이 느껴지고, 당황스럽게도
도산과무봉두선생의인기척, 기침소리가들리는듯하니, 참으로우
옹이말한것과같이이번걸음이헛되지않았다. 정겸재(정선) 그림과
이사천(사로 이병연)의 시 또한 쌍절이구나. 애닯다. 이 책은 홍씨로부
터박씨로, 박씨로부터정씨로, 정씨후에도또한여러사람들을거쳐
돌아다니다가 나에게 오게 되었는지... 지보를 가지기 어려우며 천지
조화가 편벽되지 않은 것은 이 훗날 다른 사람들에게 흘러들어가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으며, 또한 알 수 없으니, 오직 이선생의 학

문과도리를배워대대세세로바뀌지않으면, 이책또한영구히보전
될것이니후인들은힘써노력하기를바란다.”


- 숭정오임신(1872) 유월일후후학서하임헌회근서


유월염복중에칠십늙은이가아니면붓을가까이하지않는시절, 소
나기가 쏟아지는 저녁에 이 글을 쓰고 있는중 노석현, 전우, 김보현
세 제자가 마침 와 같이 감상을 하니 소나기는 그치고 개구리 소리만
청아하구나.


- 임헌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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