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암생각 Moam's Thought

[모암생각 다섯] 크나 큰 좌절 그리고 다시 일어섬_토마스 칼라일

Moam Collection 2010. 5. 10. 06:05

크나 큰 좌절 그리고 다시 일어섬_토마스 칼라일 (Thomas Carlyle)

 

 

1. Thomas Carlyle, 1795~1881

 

토마스 칼라일은 19세기 영국에서 할동하던 비평가, 역사가, 그리고 철학자였습니다. 토마스 칼라일의 '영웅주의론 (영웅의 필요성)'은 당시 팽배해 있던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주창하던 '공리주의'에 맞선 이론이자 개념이었습니다. 토마스 칼라일의 이러한 '영웅주의론'은 일반적으로 결국 사상의 주류를 이루지는 못했다  평가 되어지고 있지만, 그의 이러한 사상은 충분히 검토되고 논의 되어야 하며 이러한 사상을 창조 확립한 토마스 칼라일은 분명 세계 철학사 (사상사)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뛰어난 사상가아자 철학자 중 한 분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2. Thomas Carlyle, The French Revolution (1837

 

토마스 칼라일의 사상가, 철학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만들어 주고 큰 '명성'을 안기어 준 그의 대표적 저서가 바로 '프랑스 혁명 (The French Revolution)'입니다. 이 프랑스 혁명은 칼라일이 1834년 부터 1837년 까지 꼬박 4년여가 걸려 쓴 대작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책은 1834년 이 전에 씌어 졌었습니다. 이야기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토마스 칼라일은 이 프랑스혁명 책을 집필하고 완성하는 4년여 동안 친구들과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않고 원고의 집필에 매진했습니다. 그는 이 원고에서 프랑스 왕정의 실태를 낱낱이 밝혔고 또 혁명의 정당성을 확보했으며 이에 따른 자신의 사상인 '영웅주의'를 잘 구현했다는 생각에 스스로도 굉장히 만족했으며 이를 이루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4년이 넘는 인고의 시간을 보낸 결과물인 원고를 이웃에 살고있는 또 다른 사상가 중 한명인 밀 (John Stuart Mill, 1806~1873)에게 먼저 보였습니다. 그의 의견을 들어보고 원고를 보강하여 책으로 출판하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밀은 칼라일과 달리 벤담 (Jeremy Bentham, 1748~1832)과 더불어 당시 유행하던 '공리주의' 사상의 대표적 인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칼라일은 자신의 소중한 원고(초고)를 밀에게 맡기고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 John Stuart Mill, 1806~1873   

 

원고를 맡기고 온지 한 달쯤 뒤 칼라일은 밀로부터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을 듣습니다. 밀이 검토하던 카라일의 원고를 탁자 위에 놓아 두었는데 그만 청소를 하던 밀의 하녀가 그 원고를 무심코 벽난로에 집어 넣어 칼라일의 소중한 프랑스 혁명 원고가 불에 타 버렸다는 믿기지 않는 말이었습니다. 칼라일은 이 말을 전하며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밀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밀이 돌아간 후 그리고 그 이후로도 수 개월간 칼라일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폐인과도 같은 생활을 하게 됩니다. 왜 그렇지 않았겠습니까? 자신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4년이 넘는 시간을 고스란히 바쳐 탈고한 소중한 원고가 한 순간 잿더미로 변해버렸으니까요. 몸 뿐 아니라 정신까지도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진 밀은,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집 앞으로 산책을 나가게 됩니다.

 

집 앞을 산책하던 칼라일은 어느 한 공사장 앞을 지나게 됩니다. 공사장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인부들이 벽돌을 쌓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이 일이 고통에 찌들어 살던 칼라일에게 큰 깨닳음을 주는 계기가 됩니다.

 

인부 두 사람이 벽돌로 쌓아 놓은 담 앞에서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더니 갑자기 한 인부가 지금까지 애써 쌓아 올렸던 돌담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쌓았던 벽돌담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한 순간 무너지는 담을 보며 칼라일은 벽난로에서 한 줌의 재로 화했을 자신의 원고가 겹치어 보입니다. 이에 다시 인부를 바라보니 다시 하나 하나 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벽돌로 담을 쌓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에 칼라일은 자신의 무릅을 치며 말했습니다. "그래, 다시 쓰면 돼. 내가 왜 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아무 의미없는 원망과 고통속에 살았었지?" 칼라일은 이 깨닳음의 순간을 기념하려 벽돌을 하나들고 집으로 돌아와 책상 위에 올려 놓고 다시 '프랑스 혁명'의 집필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흐른 후 초고보다 더욱 훌륭한 '프랑스 혁명'을 탈고하여 출판하게 됩니다.

 

비단 말씀드린 토마스 칼라일 뿐 아니라 우리 모두 살면서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수 많은 역경과 시련 그리고 이에 따른 좌절과 절망을 경험하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는 그 흥망성쇠가 있고 업 앤 다운 (Up and Down)의 사이클이 반드시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시련과 고통을 어떻게 견디어 내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날 뿐 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분들꼐서도 또 저도 마찬가지로 현재 그리고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에 처하게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다만 어려움에 처했을때 또 이에 따른 처절한 좌절과 절망을 느끼게 될때 이 토마스 칼라일의 일화를 떠올리면 현명하게 그 어려움을 견디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칼라일의 한 마디가 이내 귓가에 맴돕니다.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걸림돌이라 말하고

강자는 디딤돌이라 말한다."      

 

여러 분들께서는 어떠한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 참고문헌

윤승일, 내인생을 바꾼 1%의 가치 (도서출판 선돌, 2008)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두산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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