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암생각 Moam's Thought

하늘에 울리는 땅의 소리

Moam Collection 2011. 7. 22. 19:08

 

하늘에 울리는 땅의 소리

 

 

 

 

약을 만들 때 독이 들어가는 것처럼 덕이 이루어질 때

거기 부덕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지혜란 덕과 부덕을

잘 조화하면서 인생의 불행까지도 쓸모 있게 한다.

 

                                          라 로슈푸코

 

 

* 라 로슈푸코 

 

 

 

Prince de Marcillac이라고도 함(~1650).
1613. 9. 15 파리~1680. 3. 16/17 파리.
프랑스의 고전작가.
 
프롱드의 난 때는 가장 적극적으로 참가하였으며 뒤에는 '잠언'(箴言 maxime : 귀에 거슬리고 역설적인 진실을 경구로 간결하게 표현하는 프랑스 문학형식)의 대표적인 작가가 되었다.
 
프랑수아 라 로슈푸코 백작과 그의 부인 가브리엘 뒤 플레시 리앙쿠르 사이에서 태어났다. 1628년 앙드레 드 비본과 결혼하여 4명의 아들과 3명의 딸을 두었다. 1629년 이탈리아에서,1635~36년 네덜란드와 피카르디에서, 다시 1639년에는 플랑드르에서, 스페인과의 전쟁에 참전했다. 라 로슈푸코 부자의 공직 생활은 귀족에 대해 위협과 회유를 번갈아하던 루이 14세 정부의 정책에 좌우되었다. 아버지는 공작으로서 푸아투를 통치했지만, 뒤에 가문의 충성심을 의심받자 지위를 박탈당했다. 라 로슈코푸는 어린 왕의 재상이었던 마자랭 추기경의 승인으로 1646년 푸아투의 통치권을 회복할 수 있었다. 1650년 베르퇴유에 있던 그의 성(城)은 별 경고도 없이 왕권에 의해 파괴당했다. 이러한 사실은 1648~53년의 프롱드의 난이 일어나게 된 주요한 원인, 즉 지방에서 독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던 귀족들에 대한 군주의 불신과 두려움을 시사해준다.
 
평생을 통해 여자의 정에 약했던 그는 당시의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공격을 받았다. 1635년 셰브뢰즈 공작 부인의 유혹에 빠져 루이 13세의 재상인 리슐리외 추기경에 대한 음모에 가담했다. 이 모험으로 그는 리슐리외와의 굴욕적인 접견 후 8일 동안 바스티유 감옥에 감금, 2년 동안 베르퇴유로 추방당했다. 그뒤 그는 마자랭을 증오하고, 안 드 부르봉(롱그빌 공작 부인으로 프롱드의 지도자였던 대 콩데의 누이)에게 헌신했는데, 그결과는 훨씬 참담한 것이었다. 〈회고록 Mémoires〉에서 그는 반란(1648~53) 동안 이에 가담한 귀족들이 지리하게 되풀이해 책략을 꾸미고 행동한 과정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콩데 가문에 대한 충성으로 그는 왕의 신임을 얻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왕정의 개혁을 위한 어떤 정책도 실행하지 못했다. 1651년의 마드리드 조약은 프랑스 귀족에 대한 스페인의 원조 약관으로서 그 초안을 보면 개인적 야심이 왕족과 귀족들의 개혁 의지를 빼앗던 당시에 그가 얼마나 반란에 깊숙이 빠져 있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그는 이 조약에 조인했을 뿐 아니라 직접 초안을 기초했다는 설도 있다.
 
이밖에도 그의 경력에서 언급해둘 필요가 있는 2가지 특징은 용기와 소송으로, 이런 것들은 그의 작품에서 많은 것들을 설명해준다. 전쟁을 겪어본 사람이라야 용기나 비겁에 관한 금언을 서술할 수 있다. 그는 6년 동안 3차례 이상의 교전에서 부상당했다. 얼굴과 목의 상처들로 더이상 전투를 할 수 없었고, 건강은 엉망이 되었으며 마음의 평화는 사라져버렸다. 전쟁으로 재정상의 어려움은 더해졌다. 그의 토지들은 대부분 저당잡혀 있었으며, 대리인의 빈틈없는 배려가 없었다면 1660년부터 유지해왔던 파리 중심부의 저택도 잃어버렸을지 모른다. 안락한 생활을 위해서 뿐 아니라 끊임없는 소송으로 돈이 들어갔다. 주로 다른 귀족 가문들을 상대로 전례나 궁정의식에 관한 문제들로 3년 동안 적어도 5차례 이상 소송을 벌였다.
 
1655년까지는 별로 문학활동을 하지 않았다. 동시대인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한 여인이었던 사블레 부인이나 라파예트 부인과의 우정 때문에 잠시 정치활동에서 벗어나 있었던 것 같으며, 차츰 왕의 호의를 회복해 1661년말에는 성신 기사단(ordre du Saint-Esprit)에 가입할 수 있었다. 피에르 코르네유의 고전 비극이나 〈작시법 L'Art poétique〉 원칙에 충실한 니콜라 부알로의 교훈시 낭송을 들으며 그는 서클의 다른 남녀들처럼 독서와 지적인 대화로 시간을 보냈다. 이 모임은 한 가지 새로운 게임을 통해 분위기를 돋우었는데, 그것은 가장 간결하고 재치있게 예절과 행동에 대한 격언들을 지어내는 것이었다. 남아 있는 그의 자필 원고들을 보면 그는 분명히 이 게임의 도덕적이고 지적인 주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자기의 생각들을 기록하고 설명한 것 같다. 그의 책은 대중의 구미에 맞아 네덜란드에서 그의 글 중 일부가 몰래 불법 출판되어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해야만 했다. 그의 〈잠언집〉은 생전에 5판이 발행되었으며 매판마다 수정·보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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